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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09.26

고등학생 어느 때부터, 수업을 받던 도중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서 그 자리에서라도 당장 뛰쳐가고 싶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누군가 목을 조르는 듯한, 그런 답답함에 운동장에 나가 심호흡을 하고 싶었지만, 선생님께 화장실에 잠시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는 것조차 힘들어 주먹으로 가슴을 남몰래 툭툭 치고 다리를 떨면서 참아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일이 종종 있었고, 그때마다 참는 게 너무 힘들면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손에 꼽을 정도로 했습니다.

현재는 22살, 대학교 3학년입니다. 위의 증상은 현재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고등학생 때와 마찬가지로 자다가도 숨이 막혀서 벌떡 일어납니다. 다만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현재는 그 횟수가 정말 많이 늘어 매일매일 자다가 깨는 것을 반복하고, 잠에 든지 얼마 된 거 같지도 않은데 너무 답답하고 미칠 거 같아서 도로 일어나 물을 마시고 눕습니다.

최근에는 눈물이나 짜증도 심각하게 많아져, 허다하면 울고 화를 내고 합니다. 가만 TV를 보다가도 문득 어떠한 생각이 들면 눈물이 나고, 게임을 하다가도 눈물이 나고, 혼자 있으면 그 우울감 덩어리가 커져가는 느낌입니다. 짜증은 원룸에서 함께 사는 언니한테 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게 절대 올바른 일이 아니란 것은 압니다만, 저도 주체 할 수가 없어 언니한테 화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제 잘못이고, 제가 잘못 판단한 것 같고, 너무 불아하고, 하루하루의 나쁜 일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미칠 것만 같습니다. 머리가 돌아버릴 지경이에요. 어쨌든, 이러해서 저장되어 있지 않은 문자나 전화는 무서워서 바로 기피합니다. 휴대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너무 떨려요.

자살 생각을 정말 많이 합니다. 사는 원룸의 옥상 문은 열려 있으니 늘 그곳으로 정해두고 있고, 고소공포증이 살짝 있어 그게 무섭다면 어느 쪽이 차가 빠르게 달리는지를 알고 있으니 그곳으로 가면 되겠다, 그런 생각 뿐입니다.

한 번은 발표를 하다가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친구 말로는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이 먼 자리에서도 보일 지경이었다, 라고 할 정도로 정말 너무 떨렸습니다. 그럼에도 어쨌든 제가 해야 할 발표였기에 참고 하다가 결국 토를 했구요.

최근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합니다. 그나마 하는 활동은 게임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문제는 학교조차 가지 않고 이러고 있다는 점입니다.

배는 고프지만 뭘 먹고 싶은 마음 보다는 그냥 밥 말고 아무거나 (콜라, 치킨 등) 시켜서 먹어버리는 것으로 끝입니다. 체중은 고등학생 때보다 훨씬 많이 늘었구요.

대중교통 이용도 어렵습니다. 위의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시선이 너무 신경 쓰이고 어지러워서 집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일이에요.


이러한 사실은 부모님조차 잘 모릅니다. 그나마 언니에게 아주 일부를 털어놓았고, 제가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건 아무도 모릅니다. 성적표에서 전부 나타날 것이란 것을 알고 있는데도, 알바도 학교도 가기 싫어 미칠 것 같습니다.

언니에게 네가 개선 할 의지가 있느냐란 말을 들었을 때, 실은 개선 할 의지 보다는 대충대충 하다가 정말 나쁜 결과가 뜨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로 매질을 당했을 때 죽어버리자, 그런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터놓기 너무 어려워서 감춰 두고 있던 일부를 언니에게 대면해서 터놓을 용기도 없어서 카카오톡으로 터놓고, 그 후 제 등을 두드려 주며 언니가 울어주었어요.

정신과도 가보았지만, 비용 때문에 현재 딱 한 번 가고 수면 유도제나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어느 홈페이지의 우울증 자가검진을 해보고, 56점이라는 결과를 확인한 뒤에 용기 내어 뒤죽박죽이지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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