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가기

내상담내역

생각방식을 고치고 싶어요..

작성일 : 2017.07.08

상담은 처음이라서 어디서 부터 말을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여대생입니다.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가 점점 미쳐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10년 넘게 참아왔던 스트레스가 요즘들어 폭팔하고 있는거같아요.

우선 제 가정환경은 아빠와 고2짜리 동생과 함께 살고있고, 아빠와 엄마는 이혼한 상태이지만 엄마와는 연락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주변에 살고계시거든요. 아빠와 동생은 모르지만.

어린시절 아빠의 가정폭력에 노출되어있었고, 수도 없이 쳐맞다가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어느 하루 엄마가 그런 아빠를 말렸고, 그게 도화선이 되어 여러 부부싸움 끝에 아빠가 엄마를 때려 엄마의 쇄골이 부서지고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하필 그때 엄마의 암판정이 나 저는 학교도 못가고 엄마를 간호했었습니다.

간호를 몇개월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초등학교생활이 끝났고, 병원에서 원래 살던 집으로 엄마와 함께 (아빠는 그때 군인 관사에서 살았습니다. 이혼 소송중이라) 들어왔을때, 정말 숨이 막히고 죽을거같아서 (사실 기억이 잘 안나요. 근데 엄마가 그때 제가 죽을거같았대요) 엄마가 부산에 사는 둘째이모집으로 저를 보냈습니다. 거기서 중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이 길면 읽으실때 불편할거같네요.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중학교 생활 말에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고, 반 왕따? 은따가 되었고, 그때부터 자해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죽고 싶진 않았어요
그냥 자해
칼로 제 몸에 상처를 내고 피가 날때가 제일 후련하더라구요.

어디다 말할수가 없었어요. 엄마도 같이 살지 않고, 그렇다고 같이 사는 이모한테 말할수도, 같이 사는 기쎈 한살차이사촌언니한테 말할수도.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습니다. 아 또 야한동영상 보는것두요. 그거 말곤 세상에 재미가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에 신나게 들어가 1학년때 친구와 큰 사건이 터지고, 자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름에도 가디건을 입고
항상 왼팔에는 밴드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좋은 담임쌤을 만나 들키게 되었고, 모두의 관심을 받을때, 걱정과 관심을 받을때. 그때 뭔가 느껴지더라구요. 내가 다치면 사랑을 관심을 주는구나.

그래서 현재 22살 자해도 못끊고, 술도, 담배도 못 끊고 있습니다. 주량을 뛰어넘게 마셔서 골골대고 아프고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주니까 일부러 더 마시고, 과제 같은것도 몇일 밤 새면서 끝내 쓰러져 링겔을 맞으러가고, 담배도 자해도.
손목의 상처를 완벽하게 가리지 않고 살짝 보여준다고 해야하나. 물론 상처 말고 상처를 가린 밴드를요!
그럼 다들 물어봐요. 왜 다쳤어? 약은? 괜찮아? 왜이렇게 칠칠맞아!
그런 말들이 저를 신나게 하는거 같아요.

요새 집이 좀 엉망진창이라 동생은 삐뚤어져서 학교도 안가고 아빠도 집을 안들어와 저 혼자있는 시간이 많은데, 제가 생각해도 미쳐간다 싶은 행동들을 너무 많이해요.

예전에는 눈물 뚝뚝 흘리며 상처를 조금씩 내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소리지르면서 울다가 웃다가 아무 생각없이 팔을 긋고 손에 칼을 쥔채로 잠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너무 답답해 엄마만 부르면서 한시간 넘게 울다가 상처를 내고 그제야 잠이 들기도 해요.

전 죽고싶지 않아요.
물론 행복하지는 않는데, 죽고싶지는 않아요.
고양이도 기르고 싶고,
고양이도 기르고싶고 음 여튼
죽고싶지는 않는데 진짜 이러다 죽을거같아요. 내가 미친거 같은 그순간에는 진짜 죽을거같아요.

원래 잘 안울었어요.
술마시면 집에서 조금 울다 자는정도? 지금은 퇴근하고 기억도 못한채 쓰러져서 자거나, 노래듣다가 울면서 자거나, 혼자 울부짖다 자거나.
눈물이 너무 흔해졌어요.
근데 누구한테 말을 못하겠어요.

다들 나보다 힘들텐데 괜히 엄살 피우는거같고, 비련한 여주인공인척 하는거같고.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다른 사람한테 민폐끼치고 싶지않아요. 내가 힘들고 우울한건 민폐이니까.
짐이 잖아요.

그래서 말 못하고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조심스레 상담을 남겨 봅니다.
저 이러다 진짜 죽으면 어쩌죠
죽고싶지 않아요.
고양이가 너무 기르고 싶은데
그러고 싶은데
이러다 죽을거같아요.
살려주세요.

다치면 누군가 관심을 가져줘서 좋아하는 이 빌어멀을 생각방식 좀 고쳐주세요.
길걸어가면서 여기서 뛰어들면 죽을까 하는 생각도 고쳐주세요.
남들처럼 작은거에 행복 느끼며 살고싶은데, 전 왜 그런 걸 못할까요.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울적해요. 꼭 지금 날씨처럼.
제가 어떻게 하면 이런 생각을 고칠 수 있을까요?
답을 좀 가르쳐주세요.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