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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작성일 : 2018.01.20

30대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겪은 일 때문에 지금 제가 대인관계가 힘든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회사에서도 꾹꾹 참으면서 맞추니 그럭저럭 지내지만 누구도 저를 매력적이거나 좋아하진 않는거 같아요. 저는 남눈치나 보고 따분하고 찌질한 사람 같아요.

제가 겪은 일은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아버지와 관계된 일. 자상하시고 가정적인 아버지였는데 6학년때 가슴을 만졌습니다. 그 뒤로 목욕탕을 훔쳐보고 누워있으면 옆에 와서 안으려 해서 어색한 웃음으로 피해다녔습니다. 너무소름끼치게 싫었습니다. 친구들한테도 엄마한테도 말못하고 그저 피하면서 살아왔는데 성인이 된 뒤로도 제가 파인 옷을 입고 있으면 시선이 느껴지고 걸레질 한다고 고개 숙이고 있으면 빤히 가슴을 쳐다보고 있곤 합니다. 2년전엔 여행을 가서 한방에 저. 엄마, 아빠 이렇게 잠을 자게 됐는데 새벽에 엄마 아버지 손이 넘어와 또 제 가슴 얹저리를 더듬었습니다. 그 뒤로 한동안 말도 섞지 않고 엄마한테 울면서 그간에 일을 말했는데. 엄마는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더 속상해하시곤 며칠 아버지랑 말섞지 않더니 별 다른 대처없이 그냥 예전처럼 잘 지내십니다.
6학년때부터 이게 추행인지 아닌지 모를 .. 그 외에는 너무나 자상하고 희생적이었던 아버지였기에 화도 내지 못하고 제대로 된 대처도 못한채 며칠 방에 틀어박혔다가 다시 잘 지내다가 또 욱하고 치밀어 올라 짜증내다가 또 그냥 지내다가 이걸 반복하고 있습니다. 카톡으로 '우리 공주님.. ;이렇게 오는 메시지를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당신때문에 내 인생은 망가졌다고 말하고 싶고 소리치고 싶을때도 있습니다.... 어렸을땐 아무 티도 못냈고 20대때는 한번씩 혼자 틀어박혔고 30대가 되니 더 못참겠어요. 이제 얼굴도 대화도 하기 싫을때가 있는데. 늙어가는 모습 아픈 엄마가 중간에서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며 꾸역꾸역 잘지내보려 하지만..화가 치밀어 오릅니다...제대로 자리잡아 독립을 했어야하는데.. 약체고 능력없는 저라 한달 저 혼자 지낼 돈만 겨우 벌어먹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어릴때 오빠에게 맞았습니다. 발로 채이고 뺨을 맞고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4살차이 나는 오빠에게 무참히 맞았는데 중간에서 말려주는 사람이 업었습니다. 그냥 오빠한테 맞는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제가 겪은 일이 흔한 일은 아니더군요... 저는 지금 왼쪽귀에 이명이 생겼습니다..오빠에게 맞았던 왼쪽귀는 어렸을때부터 잘 안들리더니 이젠 이명도 심해졌습니다...
저희 오빤 능력도 있고 유머도 있어서 친척들이랑 잘 지냅니다. 저랑도 잘 놀다가 가끔 눈돌아가면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은 가정을 꾸리며 잘 살아가고 어딜가나 인정받고 사랑받는 남자로 삽니다.....

저는 어딜가나 무능력하고 매력없고 남 눈치나 봅니다...

너무 길고 지루한 이야기 힘드시겠지만..
이런 이야기 친구한테도 할 수가 없고.. 정신과도 여러군데 알아봤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심리학책은 정말 수십권이나 읽고 교양수업도 들었지만.. 머리로는 이해가 되도 제자리가 됩니다...

글로써만 판단하실수 없겠지만 제가 겪은일들이 인간관계가 힘든 원인이 맞는지.. 맞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
저는 지금 이 찌질한 모습에서 나아가서 보통의 사람이 되고 싶어요. 빛나는 사람이 되길 욕심내는게 안이라 보통의 사람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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