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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상담내역

안녕하세요

작성일 : 2019.01.30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 상담 글 올려보는 건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요즘 의욕이 없어서 너무 힘듭니다...너무 무기력합니다...어떻게 의욕이 솟는 목표를 방법이 없을까요...


 확실히 우울증인건 모르겠는데, 우울증 인가 싶은 기분은 중학생때부터 현재(30살)까지 계속 느껴왔습니다.

 그때부터 삶의 의욕도 좀 없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그때는 나름 꿈도 있어서, 그냥 사춘기 시절의 우울감 같은 느낌이였는데...요즘은 좀 많이 힘드네요...


 고등학교 때 자해를 한적 있고요...근데 그것도 막 미친듯이 죽고 싶다기 보단 약간 중2병 같은...

 그러다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가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서 그걸 위로하다가 그 가해자애들을 피해자 친구랑 욕한 문자를 들켜버려서 왕따는 아니고 은따 비슷한 느낌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뭔가 심하게 당한것도 아니고 반에 같이 노는 친구 들도 있었고 나름 적극적으로 선생님들한테 말하고 다녀서 가해자 애들이 저한테 특별히 뭘 하는건 아니였습니다. 근데 원래 좀 우울한 면이 있다보니 이 조차도 울적해져서 집에서 자해를 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하길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고 싶다해서, 간적있구요.

 그런데 한번 진료 받고 엄마가 돈이 너무 비싸니 자력으로 이겨내라 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왕따 사건때에도 사정을 이야기 했을때 항상 입 바른말로 약자를 보호해라 하셨던 엄마가 왜 너는 그런일에 끼어들어서 이 지경이 되냐 하셔서, 특히 이 둘때문에 엄마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아버지랑 언니와는 사이가 좋은데 엄마랑은 사이가 안 좋습니다. 엄마도 매번 진심인지 아닌 지는 모르겠는데, 너네를 이렇게 교육시킨 내가 죄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저랑 언니도 엄마를 경멸할 정도입니다. 참 엄마에 대해 이렇게 생각 하는 내가 참 후레자식이다 생각하다가도 경멸스럽습니다.

 엄마는 좀 많이 닫힌 분이신데, 정말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시댁에서 좀 많이 당하고 살아서 우울증도 엄청 심하시고요. 요즘은 당뇨병 때문에 몸도 안 좋으셔서 더 하고, 저장강박도 있으셔서 집도 엉망진창입니다. 제가 정리를 다 해주겠다고 물건만 버리는거 허락해달라해도 차라리 정리를 안하겠다네요. 고작 메이플 시럽 빈통가지고 그거 버리겠다 하다 집에서 나가라고 화낸적도 있구요...

 예전에 저도 조금 여유가 있을때는 엄마가 우울증이다 엄마를 이해해보자하고 나름 심리학도 공부 해보려고 했는데 이제 저도 우울하니 이런걸 내가 다 참아야 하나 싶네요.

 내 얘기나 내 힘들었던 걸 이야기 하면 반응을 진짜 아무 반응을 안하십니다. 그래 힘들었겠구나 이런 말씀도 안하시구요...그냥 "..." 이러시거나 "그래도 니가 그때 그러면 안되지" 이런 식입니다. 그런주제에 자기 얘기는 엄청 합니다. 정말 하루 2끼 먹을때 마다 똑같은 이야기(주로 시댁에서 당한 이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듣습니다. 그냥 엄마랑 같이 있으면 똑같은 이야기를 똑같이 해요...그게 한 20년은 된거 같습니다...정말 듣고 있으면 미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듣고 힘들었겠구나 하는데, 요즘은 들어보면 어이 없는 부분도 있고 너무 듣다보니 공감도 안갑니다...

 엄마가 성격도 되게 남에게 적대적인 분이라 친구도 거의 없으시고 언니랑도 부딪히고 언니도 못 참고 독립해서 삽니다. 언니 욕도 엄청 합니다. 게다가 약간 망상증도 있으세요. 제가 일본서 살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거처를 정할때 언니 집에서 묵을까 하는 얘기가 나왔을때도, 언니는 그냥 그게 엄마아빠도 편하고 언니랑 저랑은 사이가 좋으니 언니네 집에 살자란 얘기였는데(지금은 부모님 집에서 삽니다.), 나중에 저한테 언니 욕을 할때 엄마가 쟤는 니가 집에 와서 있으면 엄마가 요리 해다 받치니까 그것때문에 그런거다 이런식이구요...제일 최근에 한 다툼 중에는 엄마 아빠가 일요일마다 낚시를 가시는데 항상 제 아침밥을 엄마가 챙기십니다. (제가 이 나이에 제 끼니도 못 챙기는건 아니고 엄마의 저장 강박 때문에 냉장고가 진짜 음식물 쓰레기 더미고, 엄마가 그걸 제가 여는걸 엄청 싫어하셔서 식재료를 사놓거나 제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걸 꿈도 못꿈니다...) 그러다 최근에 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언니가 자기 먹으려고 맛집 빵을 사서 그걸 저한테 나눠줬는데 그 다음날이 딱 일요일이라 엄마 귀찮게 요리 안하셔도 되겠다 가져갔는데, 엄마는 그걸 쟤가 언니한테 엄마가 얼마나 일요일날 자기 밥하는거 싫어한다 욕했으면 쟤네 언니가 빵을 주겠냐...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지경입니다.

 남탓도 너무 심해서...솔직히 엄마 당뇨는 물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도 있었겠지만, 음식마다 다 달게 만들고 운동도 안하고, 살은 쪄있고 하다못해 초기에 잡았으면 되었을껄 자기는 병원 들어가면 걸어 나오지는 못할꺼라며 자기가 심각한 병인듯 망상하셔서 10년간 방치해서 (결국 병원을 가보니 당뇨병만 있더군요...요즘은 당뇨병 합병증때문에 좀 많이 아프신 상태지만...) 심해졌지만, 이조차 모든게 시댁식구가 스트레스 줘서 너희들이 스트레스 줘서 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이정도로 심각한 지경의 우울증? 신경증? 인데 한번은 언니랑 아직 사이가 그나마 괜찮았을때, 언니가 엄마한테 우울증 심한거 같으니 한번 정신과 가보자 하셨을때는 쟤가 나를 정신병자 취급한다. 나를 무시한다. 이렇게 매도하셔서 그런 류의 이야기는 꿈도 못꾸고요...

 엄마가 저희를 혼낼때 칼을 든적도 있고...엄마 말 중에 제일 상처 받았던건,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성추행을 한 5번 정도 당했는데, 부모님 한테는 말 한적 없이 살다가, 한번 엄마랑 싸워서 나도 힘들다! 하면서 이런 일도 겪었다(아마 성추행 당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였던듯...)면서 성추행 당했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니가 그딴 옷을 입고 다니니까 그러지 라고 말해서...(저 단정하게 입고 다닙니다...대학 첨 들어와서 미니스커트 딱 한번 입었다가 엄마가 다 찢어버려서 충격으로 치마는 거의 입어본적없고 저 성추행 당했을때는 다 교복이나 엄마가 사준 옷 입었을때라...)정말 엄마에 대한 존경심도 이젠 없고 혐오감만 드네요...


 아무튼 이런 엄마랑 최근에 계속 함께 있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 우울증 때문인지 너무 너무 무기력합니다. 나름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 구했고, 일 진행하고 있었는데 무기력이 심하고 너무 제 능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무서워서 요즘은 일 중단하고 그냥 누워있는 수준이고요...

 최근에 나름 의욕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집에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등산도 시작하고 카페에 가서 일을 해보는 시도도 하는 등 했으나 한 3일도 못가고 다시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지 생각이 드네요...

 옛날에는 꿈이라도 꾸면서 버텼는데 어느정도 꿈을 이루고 나니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취미가 일이 되니 더 이상 취미로서의 관심도 없구요...한번에 꿈도 취미도 잃어버리니 뭐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것도 없고...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뭐랄까 살기 힘들어! 라는 죽고 싶다기 보단 그냥 살아서 뭐하나 싶고 사는 의미도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거도 없으니 그냥 죽는게 참 편할거 같네요. 좋은 글귀를 보면 의욕이 생길까 해서 보지만 막 살아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이래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 좋은 일은 또 얼마나 갈까요...또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좋은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은 그냥...언니가 맘에 걸려서 못 죽겠습니다...언니가 아직 결혼도 안했고, 언니도 약간 우울증 있던 시기가 있어서 친구도 많지 않고 부모님이랑도 지금 거의 연 끊은 듯이 살아서...그런 언니를 두고 죽으면 많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못 죽겠네요...언니가 차라리 결혼이라도 했으면 별로 망설이지 않고 죽을 수 있을거 같은데...죽는데에 있어서 엄마한테는 미안한 마음도 안들고...오히려 내가 죽어서 조금은 우리가 힘들었었다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기분이 드네요...아빠는...조금 맘에 걸리네요...저한테 돈 들이신게 미안하기도 하고...아빠도 회사에서 지치고 집에와서 엄마나 나때문에 지칠텐데 내가 죽으면 상처 많이 받으실거 같아서...

 근데 그런 마음도 제가 죽지 못하는 이유일 뿐이지 죽고 싶지 않은 이유도 아니고 살고 싶은 이유도 아니라...공허하기만 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너무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뭔가 살고 싶은 이유를 찾고 싶어요....살고 싶은 이유까지 아니면 하다 못해 죽고 싶지 않은 이유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없는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좋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답변일 : 2019.01.31



안녕하세요.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온라인상담에 남겨주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장문으로 남겨주신 글을 보았을 때, 오랜시간 우울한 감정을 느끼시며 겪어내신 여러가지 일들,

가족관계 중 특히 어머니와 관계의 갈등으로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크셨을거라 사료됩니다.

온라인 상담을 남겨주신 용기에 감사드리며,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상세하게 안내드리겠습니다.


1. 우울증인가 싶은 기분에 대하여

살아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우울감이 깊어지면 개인은 물론 대인관계 등 여러가지 생활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상담, 병원, 약물복용 등을 통한 적절한 개입을 통해 신체질환처럼 이겨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글을 써주신분께서는 비용적인 문제로 진료를 중단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지못한 상황으로 확인되나

우울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꼭 그에맞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진단 및 약물처방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아니지만 추후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등

상세한 논의를 위해서 우선적으로 본 센터 상담예약을 통해 상담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2. 가족관계 및 기타상황에 대한 접근

우울감을 느끼시는 요인중 큰 부분이 가족관계라 느껴질만큼 긴 글을 적어주셨습니다.

글을 써주신분과 가족들을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황을 단정짓기가 조심스럽지만

개인의 우울감 해소를 위해서는 가족관계의 개선이나 행동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부분 또한 1차적으로 본 센터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점차적으로 어떻게 개입을 할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합니다.

(주로 말씀하신 어머니와의 갈등, 언니에 대한 걱정을 포함하여 우울한 기분, 어린시절의 기억,

최근들어 더욱 크게 느끼시는 무력감, 죽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모든 부분 또한 1차 상담을 통해 이후 개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3. 상담 예약과 비용

본 센터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051-631-0345, 051-638-2662 유선연락을 통해

상담 대상자인 본인에 대한 상황, 부산진구 내 거주하시는 동을 알려주시면

담당자와 상담예약을 잡고 본 센터를 방문해주시면 됩니다. (부산진구청 별관 2층)

예약없는 방문의 경우 다른 상담이나 일정으로 진행이 불가할 수 있으니 꼭 일정사전조율 부탁드립니다.


4. 추후 관리

상황에 따라 일회 상담을 통해 끝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경우 지속상담 등 추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병원은 아니므로 의학적 진단이나 약물처방은 되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지역사회 정보제공, 자원 연계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주소지나 거주지가 부산진구가 아니시라면 거주하시는 주소지 해당 구의 정신건강복지(증진)센터에 문의 전화를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구의 정신건강복지(증진)센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서비스 제공에 있어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언제든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하 원문 >>


 안녕하세요.

 이런 식으로 상담 글 올려보는 건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요즘 의욕이 없어서 너무 힘듭니다...너무 무기력합니다...어떻게 의욕이 솟는 목표를 방법이 없을까요...


 확실히 우울증인건 모르겠는데, 우울증 인가 싶은 기분은 중학생때부터 현재(30살)까지 계속 느껴왔습니다.

 그때부터 삶의 의욕도 좀 없고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그래도 그때는 나름 꿈도 있어서, 그냥 사춘기 시절의 우울감 같은 느낌이였는데...요즘은 좀 많이 힘드네요...


 고등학교 때 자해를 한적 있고요...근데 그것도 막 미친듯이 죽고 싶다기 보단 약간 중2병 같은...

 그러다 초등학교 때 부터 친구가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서 그걸 위로하다가 그 가해자애들을 피해자 친구랑 욕한 문자를 들켜버려서 왕따는 아니고 은따 비슷한 느낌이 되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뭔가 심하게 당한것도 아니고 반에 같이 노는 친구 들도 있었고 나름 적극적으로 선생님들한테 말하고 다녀서 가해자 애들이 저한테 특별히 뭘 하는건 아니였습니다. 근데 원래 좀 우울한 면이 있다보니 이 조차도 울적해져서 집에서 자해를 하다가 엄마한테 들켜서, 엄마가 어떻게 해줄까 하길래,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가고 싶다해서, 간적있구요.

 그런데 한번 진료 받고 엄마가 돈이 너무 비싸니 자력으로 이겨내라 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그 왕따 사건때에도 사정을 이야기 했을때 항상 입 바른말로 약자를 보호해라 하셨던 엄마가 왜 너는 그런일에 끼어들어서 이 지경이 되냐 하셔서, 특히 이 둘때문에 엄마를 신뢰하지 못합니다..


 아버지랑 언니와는 사이가 좋은데 엄마랑은 사이가 안 좋습니다. 엄마도 매번 진심인지 아닌 지는 모르겠는데, 너네를 이렇게 교육시킨 내가 죄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고, 저랑 언니도 엄마를 경멸할 정도입니다. 참 엄마에 대해 이렇게 생각 하는 내가 참 후레자식이다 생각하다가도 경멸스럽습니다.

 엄마는 좀 많이 닫힌 분이신데, 정말 남의 말을 안 듣습니다. 시댁에서 좀 많이 당하고 살아서 우울증도 엄청 심하시고요. 요즘은 당뇨병 때문에 몸도 안 좋으셔서 더 하고, 저장강박도 있으셔서 집도 엉망진창입니다. 제가 정리를 다 해주겠다고 물건만 버리는거 허락해달라해도 차라리 정리를 안하겠다네요. 고작 메이플 시럽 빈통가지고 그거 버리겠다 하다 집에서 나가라고 화낸적도 있구요...

 예전에 저도 조금 여유가 있을때는 엄마가 우울증이다 엄마를 이해해보자하고 나름 심리학도 공부 해보려고 했는데 이제 저도 우울하니 이런걸 내가 다 참아야 하나 싶네요.

 내 얘기나 내 힘들었던 걸 이야기 하면 반응을 진짜 아무 반응을 안하십니다. 그래 힘들었겠구나 이런 말씀도 안하시구요...그냥 "..." 이러시거나 "그래도 니가 그때 그러면 안되지" 이런 식입니다. 그런주제에 자기 얘기는 엄청 합니다. 정말 하루 2끼 먹을때 마다 똑같은 이야기(주로 시댁에서 당한 이야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듣습니다. 그냥 엄마랑 같이 있으면 똑같은 이야기를 똑같이 해요...그게 한 20년은 된거 같습니다...정말 듣고 있으면 미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듣고 힘들었겠구나 하는데, 요즘은 들어보면 어이 없는 부분도 있고 너무 듣다보니 공감도 안갑니다...

 엄마가 성격도 되게 남에게 적대적인 분이라 친구도 거의 없으시고 언니랑도 부딪히고 언니도 못 참고 독립해서 삽니다. 언니 욕도 엄청 합니다. 게다가 약간 망상증도 있으세요. 제가 일본서 살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 거처를 정할때 언니 집에서 묵을까 하는 얘기가 나왔을때도, 언니는 그냥 그게 엄마아빠도 편하고 언니랑 저랑은 사이가 좋으니 언니네 집에 살자란 얘기였는데(지금은 부모님 집에서 삽니다.), 나중에 저한테 언니 욕을 할때 엄마가 쟤는 니가 집에 와서 있으면 엄마가 요리 해다 받치니까 그것때문에 그런거다 이런식이구요...제일 최근에 한 다툼 중에는 엄마 아빠가 일요일마다 낚시를 가시는데 항상 제 아침밥을 엄마가 챙기십니다. (제가 이 나이에 제 끼니도 못 챙기는건 아니고 엄마의 저장 강박 때문에 냉장고가 진짜 음식물 쓰레기 더미고, 엄마가 그걸 제가 여는걸 엄청 싫어하셔서 식재료를 사놓거나 제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걸 꿈도 못꿈니다...) 그러다 최근에 언니 집에 놀러갔다가 언니가 자기 먹으려고 맛집 빵을 사서 그걸 저한테 나눠줬는데 그 다음날이 딱 일요일이라 엄마 귀찮게 요리 안하셔도 되겠다 가져갔는데, 엄마는 그걸 쟤가 언니한테 엄마가 얼마나 일요일날 자기 밥하는거 싫어한다 욕했으면 쟤네 언니가 빵을 주겠냐...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지경입니다.

 남탓도 너무 심해서...솔직히 엄마 당뇨는 물론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도 있었겠지만, 음식마다 다 달게 만들고 운동도 안하고, 살은 쪄있고 하다못해 초기에 잡았으면 되었을껄 자기는 병원 들어가면 걸어 나오지는 못할꺼라며 자기가 심각한 병인듯 망상하셔서 10년간 방치해서 (결국 병원을 가보니 당뇨병만 있더군요...요즘은 당뇨병 합병증때문에 좀 많이 아프신 상태지만...) 심해졌지만, 이조차 모든게 시댁식구가 스트레스 줘서 너희들이 스트레스 줘서 라고 하십니다...

 엄마가 이정도로 심각한 지경의 우울증? 신경증? 인데 한번은 언니랑 아직 사이가 그나마 괜찮았을때, 언니가 엄마한테 우울증 심한거 같으니 한번 정신과 가보자 하셨을때는 쟤가 나를 정신병자 취급한다. 나를 무시한다. 이렇게 매도하셔서 그런 류의 이야기는 꿈도 못꾸고요...

 엄마가 저희를 혼낼때 칼을 든적도 있고...엄마 말 중에 제일 상처 받았던건,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성추행을 한 5번 정도 당했는데, 부모님 한테는 말 한적 없이 살다가, 한번 엄마랑 싸워서 나도 힘들다! 하면서 이런 일도 겪었다(아마 성추행 당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였던듯...)면서 성추행 당했다고 말했는데 엄마는 니가 그딴 옷을 입고 다니니까 그러지 라고 말해서...(저 단정하게 입고 다닙니다...대학 첨 들어와서 미니스커트 딱 한번 입었다가 엄마가 다 찢어버려서 충격으로 치마는 거의 입어본적없고 저 성추행 당했을때는 다 교복이나 엄마가 사준 옷 입었을때라...)정말 엄마에 대한 존경심도 이젠 없고 혐오감만 드네요...


 아무튼 이런 엄마랑 최근에 계속 함께 있어서 그런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는데 요즘 우울증 때문인지 너무 너무 무기력합니다. 나름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 구했고, 일 진행하고 있었는데 무기력이 심하고 너무 제 능력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무서워서 요즘은 일 중단하고 그냥 누워있는 수준이고요...

 최근에 나름 의욕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에 집에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등산도 시작하고 카페에 가서 일을 해보는 시도도 하는 등 했으나 한 3일도 못가고 다시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지 생각이 드네요...

 옛날에는 꿈이라도 꾸면서 버텼는데 어느정도 꿈을 이루고 나니 정말 하고 싶은 일도 없습니다. 취미가 일이 되니 더 이상 취미로서의 관심도 없구요...한번에 꿈도 취미도 잃어버리니 뭐를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것도 없고...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뭐랄까 살기 힘들어! 라는 죽고 싶다기 보단 그냥 살아서 뭐하나 싶고 사는 의미도 모르겠고 뭘 하고 싶은거도 없으니 그냥 죽는게 참 편할거 같네요. 좋은 글귀를 보면 의욕이 생길까 해서 보지만 막 살아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이래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그 좋은 일은 또 얼마나 갈까요...또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좋은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요즘은 그냥...언니가 맘에 걸려서 못 죽겠습니다...언니가 아직 결혼도 안했고, 언니도 약간 우울증 있던 시기가 있어서 친구도 많지 않고 부모님이랑도 지금 거의 연 끊은 듯이 살아서...그런 언니를 두고 죽으면 많은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어서 못 죽겠네요...언니가 차라리 결혼이라도 했으면 별로 망설이지 않고 죽을 수 있을거 같은데...죽는데에 있어서 엄마한테는 미안한 마음도 안들고...오히려 내가 죽어서 조금은 우리가 힘들었었다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는 기분이 드네요...아빠는...조금 맘에 걸리네요...저한테 돈 들이신게 미안하기도 하고...아빠도 회사에서 지치고 집에와서 엄마나 나때문에 지칠텐데 내가 죽으면 상처 많이 받으실거 같아서...

 근데 그런 마음도 제가 죽지 못하는 이유일 뿐이지 죽고 싶지 않은 이유도 아니고 살고 싶은 이유도 아니라...공허하기만 합니다...


 글이 너무 길었네요...너무 두서 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뭔가 살고 싶은 이유를 찾고 싶어요....살고 싶은 이유까지 아니면 하다 못해 죽고 싶지 않은 이유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식으로 목표를 세우고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하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것도 없는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좋은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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