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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상담내역

온라인 상담 받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작성일 : 2019.12.04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24살 여대생입니다.

요즘따라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상태가 괜찮지 않아서 너무 힘든데 전문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기에는 아직 용기도 안 나고, 그럴 형편이 안 되서 이렇게 온라인 상담 게시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우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지는 한 2~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복한 날보다 불행할 날이 더 많을거고, 어차피 인간은 언젠가는 다 죽을텐데 계속 살아야 하는 의미가 뭘까..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년 전 이맘때 즈음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었는데 그래도 어떤 계기로 자살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됐어요.

그렇게 자살을 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부터는 물론 슬프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이 되는 것 같고, 심지어 마음 맞는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핑계를 대고 침대에만 있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올해 초반까지는 그런 마음이 들어도 억지로라도 친구들 만나서 놀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게 벅차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살해야겠다고 계획했을 당시에도 이렇게까지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고 생각은 안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정말 간단한 것을 하는 것도 힘이 들고, 친한 친구들, 가족들과 통화할 에너지가 없어서 일부러 전화를 피하고, 핑계를 대서 사람들과 안만나려고 하고, 주말에는 주로 술에 취해있고 싶어서 맥주를 많이 사서 낮에 마시고 취해있기도 하고, 저녁 내내 혼자서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아닌 것 같아요. 학교 가야하는 날에는 술을 마시고 싶어도 안 마시고, 주말에도 가끔 안 마시기도 하거든요.) 가끔 이유 없이 소리 내서 엉엉 울기도 하고, 가슴에 뭔가 막혀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숨이 잘 안쉬어집니다. 저도 제가 왜 우울한지 모르겠고, 주변에 저를 생각해주는 남자친구, 가족,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알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환경에 있는데도 이렇게 우울한 마음이 들고, 모든 활동이 그냥 벅차고, 혼자서 인생을 끝낼 용기는 없지만 안좋은 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을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경제적 요건이 안되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거나 하는 활동이 안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울한 마음이 들 때, 모든게 너무 벅찰 때 제가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걸 문의하고 싶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고, 이런 감정을 이겨내고 싶어요. 제 몸이고, 제 마음인데도 제가 마음 먹은대로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참 속상하네요.. 


  어떤 분이 제 글을 읽으실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답변일 : 2019.12.05


안녕하세요. 부산진구정신건강복지센터입니다.

우선 어려운 이야기를 용기내어 남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글이 길어서 유선상 안내를 드리고자 전화를 드렸으나 연결이 되지않았어요.

글을 읽어보신 후 꼭 본 센터로 전화 후 상담예약 바랍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누구나 우울한 감정을 비롯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며, 일상속에서 높은 우울감을 인식할 수 있는 부분은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되었는지 여부입니다. 글쓴이분께서는 2~3년동안 이러한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끼셨고 자살사고도 있었던 것으로 보아 일시적인 대처방안 외에 치료적 개입이 필요한 상황으로 사료됩니다.


우울감은 생활상의 무기력을 동반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감기몸살 등의 신체질환이 있어서 몸의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도 평소만큼 활동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 처럼 말이죠. 마음건강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이 생긴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의지로 회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보면 오히려 개입의 때를 놓치고 더 깊은 우울감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올해 초반까지는 에너지소비를 한다고 느끼면서도 남은 힘으로 외출을 하거나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그 방법이 글쓴이분께는 활력을 주는 방법이 아닌 오히려 더 에너지를 뺏기는 시간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긴글을 남겨주셨지만 서면으로는 상황을 나누기에 한계가 있는 점 양해부탁드리며, 우울한 마음과 모든게 벅차다고 느껴질 때 어떤 행동을 해야할지, 이러한 감정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향후에 병원치료는 어떻게 해야할지 등 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대면상담을 통해 풀어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내리면서 어떤 마음이셨을지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용기내어 글을 남겨주신만큼 한번 더 힘을 내셔서 본 센터로 연락바랍니다.


[상담 예약과 비용]

본 센터 상담은 무료 진행되며, 051-631-0345, 051-638-2662 로 유선연락을 주신 후,

(우울 및 정신과적 어려움 / 638-2662 - 내선 1 성인정신건강관리팀

자살사고 및 자살관련 어려움 / 638-2662 - 내선 2 자살예방팀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어려움 / 638-2662 - 내선 3 아동청소년정신건강관리팀 )


상담 대상자인 본인에 대한 상황, 부산진구 내 거주하시는 동을 알려주시면

담당자와 상담예약을 잡고 본 센터를 방문해주시면 됩니다. (부산진구청 별관 2층)

예약없는 방문의 경우 다른 상담이나 일정으로 진행이 불가할 수 있으니 꼭 일정사전조율 부탁드립니다.



[추후 관리]

상황에 따라 일회 상담을 통해 끝나는 경우도 있고,

필요한 경우 지속상담 등 추후 계획에 대한 논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주소지나 거주지가 부산진구가 아니시라면 거주하시는 주소지 해당 구의 정신건강복지(증진)센터에 문의 전화를 주시면 되겠습니다.

해당 구의 정신건강복지(증진)센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서비스 제공에 있어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하 원문 >>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는 24살 여대생입니다.

요즘따라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상태가 괜찮지 않아서 너무 힘든데 전문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기에는 아직 용기도 안 나고, 그럴 형편이 안 되서 이렇게 온라인 상담 게시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우울하다고 느끼기 시작한지는 한 2~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복한 날보다 불행할 날이 더 많을거고, 어차피 인간은 언젠가는 다 죽을텐데 계속 살아야 하는 의미가 뭘까..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년 전 이맘때 즈음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계획도 세웠었는데 그래도 어떤 계기로 자살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됐어요.

그렇게 자살을 하지 않고 다시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부터는 물론 슬프다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에너지 소비가 너무 많이 되는 것 같고, 심지어 마음 맞는 친구들이 놀자고 해도 핑계를 대고 침대에만 있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도 올해 초반까지는 그런 마음이 들어도 억지로라도 친구들 만나서 놀고, 밖에 나가서 돌아다녀보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그냥 모든게 벅차다는 느낌이 듭니다. 자살해야겠다고 계획했을 당시에도 이렇게까지 몸에 힘이 없고, 무기력하다고 생각은 안들었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정말 간단한 것을 하는 것도 힘이 들고, 친한 친구들, 가족들과 통화할 에너지가 없어서 일부러 전화를 피하고, 핑계를 대서 사람들과 안만나려고 하고, 주말에는 주로 술에 취해있고 싶어서 맥주를 많이 사서 낮에 마시고 취해있기도 하고, 저녁 내내 혼자서 술을 마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아닌 것 같아요. 학교 가야하는 날에는 술을 마시고 싶어도 안 마시고, 주말에도 가끔 안 마시기도 하거든요.) 가끔 이유 없이 소리 내서 엉엉 울기도 하고, 가슴에 뭔가 막혀 있는 것 같은 느낌에 숨이 잘 안쉬어집니다. 저도 제가 왜 우울한지 모르겠고, 주변에 저를 생각해주는 남자친구, 가족, 친구들이 있는 것도 알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환경에 있는데도 이렇게 우울한 마음이 들고, 모든 활동이 그냥 벅차고, 혼자서 인생을 끝낼 용기는 없지만 안좋은 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을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당장은 경제적 요건이 안되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거나 하는 활동이 안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울한 마음이 들 때, 모든게 너무 벅찰 때 제가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걸 문의하고 싶어서 이렇게 긴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고, 이런 감정을 이겨내고 싶어요. 제 몸이고, 제 마음인데도 제가 마음 먹은대로 통제가 안 된다는 게 참 속상하네요.. 


  어떤 분이 제 글을 읽으실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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